[더뉴스 앵커리포트] 최장기 셧다운의 발단 '캐러밴'...장벽 설치 전에 국경을 넘어라 / YTN

2019-01-16 64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25일째를 맞으며 기존 최장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와 이민법 개정을 둘러싼 갈등이 셧다운을 장기화시키고 있습니다.

그 갈등의 중심에 있는 중미 이민자 행렬, 캐러밴의 발단은 무엇이었을까요?

수백명, 수천명씩 모여 미국을 향해 떠나는 캐러밴 행렬.

보통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미 국가에서 시작됩니다.

캐러밴이 뜻하는 차량식 이동주택 없이도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 등을 피해 고국을 떠나는 겁니다.

사실 캐러밴은 수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주목을 받지 못했을 뿐입니다.

캐러밴에 이목이 쏠린 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러밴을 막으려는 건 목적지가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이동 경로가 있지만 가장 많이 알려진 건 온두라스와 과테말라를 지나 멕시코시티를 거친 뒤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 머무는 경로.

이들의 주된 목적지는 미국 텍사스나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입니다.

그렇게 약 4천 km를 이동하는 캐러밴,

가장 넘기 힘든 곳은 역시 미국 국경입니다.

국경에 군병력이 배치돼 있고 캐러밴에 최루탄이 발포됐다는 소식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경을 넘다 체포된 경우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0월에만 미국 남서부 국경을 넘다 체포된 사람은 5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4년 이래 월단위로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캐러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언론 보도가 쏟아졌고 그중에는 동정 여론을 높인 사진도 있었습니다.

맨발에 기저귀를 찬 두 자녀와 함께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모녀의 사진이 대표적입니다.

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7살 된 캐러밴 소녀가 구금 중 숨지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을 설치해서라도 캐러밴 행렬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로 의회와 대립하며 연방정부 폐쇄, 최장기 셧다운 상태를 감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를 안보장벽이라 하지만 아이들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죽음의 장벽이라는 시각이 대립합니다.

이런 와중에 국경 장벽이 세워지기 전에 국경을 넘으려는 캐러밴 행렬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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